화장실 독서

PUBLISHED 2008.07.19 13:47
POSTED IN Personality Crisis

방과 부엌이 개난장판이었도, 나는 화장실은 항상 깨끗하게 청소하고 정돈해 놓는다.
요즘엔 특히 더 청소를 하고 있다. 매일매일.
왜냐면, 긴 시간은 아니지만 거기서 약간의 독서를 하기 때문이다.

주로 읽었던 책을 다시 한번 아무 곳이나 펼쳐 읽는다.
오늘은 내 친구들은 대부분 다 가지고 있는 <오래된 미래>의 몇 쪽을 읽었다.

만일 라다크 사람에게 "레에 가고 싶으십니까? 아니면 마을에 머물러 있는 것이 더 좋으시겠어요?"라고 물으면 대답은 필경 "레에 가면 좋지요. 그리고 가지 않아도 역시 좋습니다"일 것이다. 이쪽이든 저쪽이든 정말로 별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.
라다크 사람들은 일상의 음식보다 잔치를 더 좋아하고, 불편하기보다는 편안한 것을 좋아하고, 아프기보다는 건강한 것을 좋아한다. 그러나 결국 그들의 만족과 마음의 평화는 그런 외부의 상황에 달린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. 그런 것은 내면으로부터 온다. ....[중략] 그들의 종교는 사람이 건강하고 따뜻하고 안락하고 배부르더라도 그가 '무지'한 한 행복하지는 못하리라는 것을 일깨워주었다.
<오래된 미래> 헬레나 노르베리-호지 지음/녹색평론사..95쪽
신고